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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이야기/알쓸별잡

[알쓸별잡] 번외편! 알아두면 쓸모있는 별 보기 잡지식!

by 별밤 에디터 3 2024. 1. 26.

오늘 알쓸별잡은 평소와는 다르게 알아두면 쓸모 있는 별 보기 잡지식으로 준비해 봤습니다!

 

이번 알쓸별잡에서는 여러분들의 첫 별자리 관측을 위한 준비와 팁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언제 별을 보러 가지?

 

우선 별을 보러 출발하기 전 가장 중요한 것은 날짜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이때 날짜는 단순히 여러분이 쉴 수 있는 날을 고려하는 것이 아닌 밤하늘에 떠있는 별이 잘 보이는 날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계절을 고려하면 습도가 높은 여름보다 습도가 낮은 겨울이 더 별을 보기 좋습니다. 그 이유는 여름철의 높은 습도는 대기 중에 수증기를 만들어 다른 계절보다 구름이 더 많이 생기게 만들고 그로 인해 빛을 차단하여 별이 잘 보이지 않게 만듭니다. 그러나 겨울의 경우 낮은 기온과 낮은 습도로 대기가 안정되어 구름이 적게 형성되어 천체를 관측하는데 좋은 조건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대기 상태와는 별개로 여름에는 은하수 관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여름의 천체 관측을 계획하는 것 또한 추천드립니다.

겨울의 밤하늘

 

 

그다음으로 생각해야 하는 조건은 달의 모양인데요. 저희가 도시의 불빛 때문에 별을 볼 수 없듯, 도시 밖의 하늘에서 별을 가리는 가장 큰 요소는 달빛입니다. 그렇기에 별을 보기 위해선 달이 최대한 보이지 않는 날을 골라야 합니다.

보름달이 뜨는 날을 피하고 최대한 그믐과 가까운 날을 골라 천체관측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달의 위상은 한국천문연구원에서 매년 발행하는 천문력을 확인하시면 1년 전체의 달의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발행물 천문력 | 고객참여 | 한국천문연구원 (kasi.re.kr)

한국천문연구원이 발행한 2024 천문력

 

이제 날짜를 정했다면 별을 보러 가야겠죠?

어디로 가야하지?

 

우리나라에는 별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장소가 있습니다.

여러 망원경과 여러분들께 친절하게 밤하늘을 설명해 주실 전문가가 있는 천문대, 유명한 천체 관측 스폿 등 어쩌면 여러분의 산책길 또한 별을 보기 위한 장소가 될 수 있죠! 

그래도 별이 잘 보이는 장소를 고르기 위해선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요소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광공해를 피해야 합니다. 광공해란 인공적으로 발생한 빛에 의한 환경오염을 말합니다. 즉, 도시에서 보이는 가로등, 자동차의 전조등 등 별빛과 달빛을 제외한 밤을 밝히는 여러 가지 빛이죠. 이러한 광공해를 피하기 위해서는 도시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높은 고도를 찾아야 합니다. 높은 고도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고도에 있을 때보다 대기가 맑아 천체를 관측하기에 더 적합합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장소는 우리나라에 너무나도 많기에 어딜 가야 할까 고민이 생기실겁니다. 

그럴 때 여러분께 도움을 드리는 "그 어플"  

 

 

무엇을 챙겨야 할까?

 

여러분이 별을 보러 가는 장소는 아마 산 정상에 위치한 천문대 등 높은 장소에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러한 천체 관측 스폿들은 대부분 여름에도 추위를 느낄 수 있기에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마 여러분들은 이를 위해 담요나 두꺼운 옷을 먼저 생각하실 것입니다. 이에 대한 새로운 팁을 드리자면 스페이스 블랭킷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스페이스 블랭킷

위의 은박지처럼 보이는 것이 스페이스 블랭킷인데요. 국내에서는 비상담요, 긴급담요 등으로 불립니다. 이 스페이스 블랭킷은 1964년 나사에서 우주에서 사용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담요의 표면이 열을 반사하는 효과를 갖고 있어 몸에 둘러 체온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어 체온 유지에 탁월하니 추후 사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제 준비물도 챙겼고 두 눈으로 별을 봐야겠죠?

 

별을 보는 방법?

 

별을 보는 방법이라고 하니 "당연히 그냥 눈으로 보면 되는 거 아닌가?"라는 의문이 드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를 하나 내보도록 하죠.

 

여러분이 하늘에 뜬 밝은 별 하나를 포착하여 그 별을 중점적으로 보려고 합니다.

이때 별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1. 보고 싶은 별에 초점을 맞춰 응시한다.
  2. 별 주변 다른 구역을 바라보며 별을 시야 내에 담아낸다.

문제를 낸 의도가 보이기는 하지만 정답은 2번입니다!

 

별을 볼 때는 주변시를 이용해야 합니다.

주변시란 물체를 직접 보지 않고 조금 떨어져서 보는 것을 말합니다.

주변시를 이용하여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1. 어두운 환경 적응 : 주변시를 이용하면 어두운 환경에 적응해 주변시를 쓰지 않았을 때보다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 먼 거리 관찰 : 주변시는 미세한 빛을 감지할 수 있게 해주어 보다 먼 거리의 천체를 관측할 수 있습니다
  3. 눈의 피로 저하 : 주변시를 이용하면 어두운 환경 속에서 눈이 안정되어 피로감을 덜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저의 몇 번의 천문대 경험을 바탕으로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즐겁고 경이로운 천체 관측이 될 수 있도록 몇 가지 정보를 전달드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약하자면

 

  1. 여름보다는 겨울이 더 하늘이 맑다! 그러나 여름에만 은하수를 볼 수 있다!
  2. 달이 안 뜨는 날을 찾자!
  3. 도시를 벗어나 높은 곳으로 가자!
  4. 어디를 가야 할지 모를 땐? <별 헤는 밤>
  5. 스페이스 블랭킷 (긴급담요)로 체온을 유지하자!
  6. 별을 볼 때는 별 주변을 응시하자! 

이렇게 여섯 가지를 기억해 주시면 됩니다. 이 몇 가지 정보로 보다 즐겁고 기억에 남는 천체관측의 경험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 [알쓸별잡]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