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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이야기/알쓸별잡

[알쓸별잡] 2월은 대체 왜!

by 별밤 에디터 3 2024. 3. 1.

이번 알쓸별잡에서는 지금이 아니면 4년 후에 이야기해야 하는 주제를 가지고 찾아왔습니다!

며칠 전 4년에 단 한번 오는 2월 29일이 있었는데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왜 2월만 다른 달들보다 더 짧고 29일이 4년마다 돌아오는가에 대해 궁금해하신 적 없으신가요?

이는 천문학적 요소정치적 요소가 결합되어 나온 결과물입니다.

 

먼저 천문학적 요소지구의 공전주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구의 공전주기가 1년인 365일이라고 알고 계시는데요. 그러나 이는 사실 정확하지 않은 수치입니다.

지구가 태양을 도는 공전주기는 사실 약 365.25일입니다. 여기서 365일을 빼고 남은 0.25일들이 4년간 모여 하루를 만들게 되는데, 이 하루가 바로 2월 29일이 된답니다.

 

그렇다면 왜 다른 달도 아닌 2월에 29일이 자리 잡게 된 걸까요?

12월의 마지막에 하루 더 붙여 12월 32일을 만들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죠?

 

그 이유는 고대 로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기원전 46년 이전 고대 로마에서는 달의 차고 기욺을 기준으로 하는 달력인 태음력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태음력은 지금의 달력과 다르게 한 달에 29일과 30일을 번갈아 쓰며 한 해가 354일로 계산되었습니다.

그러나 태음력을 사용하게 되면, 지구의 공전주기와 달라 매년 같은 날일지라도 실제로는 계절이 달라져 농사에 적합한 일정을 계산하는 데에 있어 문제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한 사람이 바로 율리우스 카이사르입니다. 그는 태양의 변화를 기준으로 하는 태양력과 태음력을 섞어 홀수달의 마지막날에는 31일, 짝수달에는 30일로 정해 율리우스력으로 명명해 로마의 달력으로 지정합니다.

이 당시에는 2월이 달력의 마지막에 있어 2월은 29일까지 있고, 4년에 한 번씩 2월 30일이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또한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자신이 태어난 달인 7월에 자신의 이름인 Julius를 따 July로 명명했습니다.

고대 로마 공화국의 독재관 율리우스 카이사르

그 후 율리우스를 이어 로마를 통치한 로마의 초대 황제인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달력에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이름만 있다는 사실이 자신의 권력을 약하게 보일 것이라 생각하여 자신 또한 자신이 태어난 달인 8월에 자신의 이름 Augustus를 따 August로 이름 붙였습니다. 그러나 8월은 7월과 달리 짝수달이기에 7월보다 하루가 적었습니다. 이 또한 자신의 권력을 약하게 보일 것이라 생각한 그는 한 가지 묘수를 생각해 냅니다.

달력의 끝에 있는 2월에서 하루를 가져오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그것이었습니다. 그는 그렇게 2월의 하루를 8월로 가져와 8월의 마지막날은 31일이 되었고 2월은 29일을 잃어버리고 28일까지만 갖게 되었습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 황제

이렇게 2월은 자연적, 인위적 이유로 4년에 한 번 잃어버린 29일을 되찾는 운명을 갖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지낸 2월 29일의 유래를 살펴보았습니다. 누군가 대화를 하다가 2월 29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면 한번 이 유래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건 어떨까요?

 

그럼 알쓸별잡은 다음 시간에 또 다른 주제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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