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이것만 알면 나도 별 고수] 과정에 오신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평소에 쉽게 이해하거나 기억하기 어려웠던 용어나 개념들을 차근차근 알아볼 예정입니다.
그러면 별 보기에 관심있는 누구라도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로 예쁜 사진들을 찍어갈 수 있을 거에요. 이 글들을 통해 앞으로는 좀 더 좋은 환경과 조건을 찾아 멋진 밤하늘을 한껏 즐길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가능한 낮은 ISO 값을 사용 - ISO 400 ~ 1600
- 큰 숫자일 수록 높은 광감도. 많은 빛을 수용, 노이즈 낀 사진 ▶ 어두운 밤이나 광량이 적은 실내 촬영에 적합
- 작은 숫자일 수록 낮은 광감도. 적은 빛을 수용, 선명한 사진 ▶ 빛이 충분한 야외 촬영 등에 적합
노출
노출에서 가장 중요한 3요소는 바로 셔터 스피드, 조리개, ISO 입니다. 우리는 지난 시간을 통해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가 무엇인지에 대해 배웠습니다.
그럼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노출의 정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잘 살펴봅시다.
노출은 카메라 렌즈의 구멍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 셔터가 열려 있는 시간만큼
필름이나 이미지 센서에 비추는 일입니다.
우리는 셔터 스피드의 조절을 통해 '셔터가 열려 있는 시간'을 조절했고, 조리개의 조절을 통해 '카메라 렌즈의 구멍'을 조절했어요. 여기에 추가로, 우리는 필름이나 이미지 센서가 빛에 반응하는 감도, 즉 '광감도'를 조절해 볼 수 있습니다.
빛에 더 민감한 필름이나 센서는 더 많은 빛을 얻을 수 있지만, 그만큼 더 많은 노이즈가 보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빛에 더 둔감한 필름이나 센서는 더 적은 빛이 들어오게 하지만, 그만큼 더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ISO
일반적으로 알려진 ISO의 의미처럼 카메라의 ISO 역시 국제표준화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의 머릿글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경우가 종종 보이는데(사실 그러면 IOS인게 맞습니다), 국제표준화기구의 ISO든 카메라의 ISO든 사실 그리스어 isos(동일하다)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어느 곳에서나 '동일한' 표준을 제공한다는 의미로, 카메라에서의 ISO 역시 앞서 말씀드린 카메라 필름(혹은 센서)의 광감도를 나타내기 위해 정해진 표준입니다. 오래된 필름카메라에는 광감도를 DIN(Deutsches Institut für Normung, 독일표준화협회)이나 ASA(American Standards Association, 미국표준협회)로 표기하기도 합니다.
빛이 가장 많은 맑은 날 야외 촬영을 할 때 적합한 설정인 ISO 100을 기준으로, 각 카메라의 ISO 범위는 상이하지만 그 값이 보편적으로 두 배 씩 증가(ISO 200, 400, 800, 1600...)합니다. 이 값은 빛의 밝기와 1:1의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ISO 200은 ISO 100 보다 두 배의 빛을 받아들이겠다는 의미입니다.
낮은 ISO를 사용하면
낮은 ISO는 말 그대로 광감도가 낮다는 의미입니다. 빛이 충분한 경우, 사진이 과도하게 밝아지는 상황을 원치 않기 때문에 우리는 더 적은 빛을 수용하는(광감도가 낮은) ISO를 사용하면 됩니다. 앞서 말했듯 기준이 되는 ISO 100은 빛이 가장 맑은 날 야외 촬영을 할 때 적합한 설정이에요. (카메라나 필름에 따라 ISO 50이 있는 경우도 있어요.) 이 경우 필름이나 센서가 빛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ISO가 높을 때보다 더 선명한(노이즈가 적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셔터 스피드나 조리개 값에 따라 달라지지만, 광원이 존재하는 경우 ISO 100~400 정도 범위를 보편적으로 사용합니다. 물론 촬영하고자 하는 피사체의 특성(동적/정적)이나 상황(야외/실내), 혹은 숙련도가 향상됨에 따라 좋은 품질의 사진을 얻기 위해 더 낮은 ISO를 사용하고 다른 요소를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높은 ISO를 사용하면
높은 ISO는 광감도가 높은 센서나 필름을 사용한다는 뜻입니다. 더 많은 빛을 수용해야(광감도를 높여야) 합니다. 주로 어두운 실내나 늦은 밤 야외 촬영을 할 경우 높은 ISO가 필요합니다. 혹은 날이 흐리거나, 비가 오거나, 해질녘 혹은 해가 진 직후 야외에서처럼 어느 정도 빛은 있지만 충분히 밝지 않은 상황에서도 ISO를 높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대체로 ISO 800 이상을 사용합니다. 물론 이 경우 필름이나 센서가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ISO가 낮을 때보다 더 많은 노이즈가 보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필름이나 센서, 디지털카메라 제조사들은 높은 광감도에서도 적은 노이즈를 보이게 하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발전된 기술로 ISO 6400 이상에서도 충분히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하는 디지털카메라들도 많습니다.
별 사진 찍을 때 좋은 ISO 값
별 사진을 찍을 때는 정말 광원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높은 ISO 값을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별 사진 역시 사진의 선명도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가능한 낮은 ISO 값을 사용해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 ISO 400 선에서도 좋은 별 사진 촬영이 가능하며, 대체로 ISO 1600을 허용 가능한 최대 범위로 보고 있습니다.
이제 노출의 3요소를 적절히 배합해 사용해보자
하지만 지난 시간에 배운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를 적절히 배합하여, 사진의 선명도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별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느린 셔터 스피드와 넓은 조리개가 별 사진을 찍는 데 적합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별은 대체로 15초 이상 비슷한 자리를 유지합니다. 따라서 이를 같은 밝기로 더 선명하게 찍고싶다면, ISO를 조금 낮추고 더 느린 셔터 스피드를 사용하거나 조리개를 넓게 개방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셔터 스피드가 너무 느릴 경우 원치 않는 별 궤적이 사진에 담길 수 있습니다. 또는 과도하게 넓게 개방한 조리개가 별을 너무 흐릿하게 만드는 상황도 있습니다. 이 경우 ISO를 조금 높이고 빠른 셔터 스피드와 좁은 조리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제 정말 끝?
끝이라면 좋겠지만, 아직도 몇 가지 중요한 요소가 남았습니다. 물론 이제 여러분들은 별 사진 촬영, 나아가 모든 사진 촬영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노출, 그리고 그 노출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요소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듯 초점, 화이트밸런스, RAW, 후보정 등이 남았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별 사진 촬영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며 또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 '초점'에 대해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 봐요!
'별별 이야기 > 이것만 알면 나도 별 고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것만 알면 나도 별 고수] 별 사진 잘 찍는 법(5) : 화이트밸런스 (5) | 2024.09.10 |
---|---|
[이것만 알면 나도 별 고수] 별 사진 잘 찍는 법(4) : 초점 (2) | 2024.07.22 |
[이것만 알면 나도 별 고수] 별 사진 잘 찍는 법(2) : 조리개 조절, 보케 (0) | 2023.12.12 |
[이것만 알면 나도 별 고수] 별 사진 잘 찍는 법(1) : 셔터 스피드 조절 (6) | 2023.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