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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이야기/이것만 알면 나도 별 고수

[이것만 알면 나도 별 고수] 별 사진 잘 찍는 법(4) : 초점

by 별밤 에디터 2 2024. 7. 22.

반갑습니다. [이것만 알면 나도 별 고수] 과정에 오신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평소에 쉽게 이해하거나 기억하기 어려웠던 용어나 개념들을 차근차근 알아볼 예정입니다.

그러면 별 보기에 관심있는 누구라도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로 예쁜 사진들을 찍어갈 수 있을 거에요. 이 글들을 통해 앞으로는 좀 더 좋은 환경과 조건을 찾아 멋진 밤하늘을 한껏 즐길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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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모드에서 가장 밝은 별이 또렷하게 보일 때까지 초점 링을 조절

 

- 짧은 초점 거리일수록 화각이 넓음. 긴 초점 거리일수록 화각이 좁음.

- 초점이 맞는 범위가 좁으면 심도가 얕다, 초점이 맞는 범위가 넓으면 심도가 깊다고 말함.

 

 

이제까지 우리는 사진 촬영에서 가장 신경써야할 빛과 이를 조절하는 노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난 글들을 통해 노출에서 가장 중요한 3요소는 셔터 스피드, 조리개, ISO 라는 사실과 가장 이상적인 값을 찾아냈습니다. 

 

[이것만 알면 나도 별 고수] 별 사진 잘 찍는 법(1) : 셔터 스피드 조절

반갑습니다. [이것만 알면 나도 별 고수] 과정에 오신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평소에 쉽게 이해하거나 기억하기 어려웠던 용어나 개념들을 차근차근 알아볼 예정입니다.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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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알면 나도 별 고수] 별 사진 잘 찍는 법(2) : 조리개 조절, 보케

반갑습니다. [이것만 알면 나도 별 고수] 과정에 오신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평소에 쉽게 이해하거나 기억하기 어려웠던 용어나 개념들을 차근차근 알아볼 예정입니다.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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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알면 나도 별 고수] 별 사진 잘 찍는 법(3) : ISO

반갑습니다. [이것만 알면 나도 별 고수] 과정에 오신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평소에 쉽게 이해하거나 기억하기 어려웠던 용어나 개념들을 차근차근 알아볼 예정입니다.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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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초점은 빛 조절과 함께 사진 촬영에 있어 쌍두를 이루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셔터 스피드를 아무리 잘 맞춰도 초점이 맞지 않으면 흐린 사진이 나오게 됩니다.

출처 : Sony

 


초점이란 일반적으로 관심이나 주의가 집중되는 중심 부분을 뜻하며, 사진에서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는 지점을 의미합니다. 광학에서는 초점을 광축에 평행한 광선이 광학계에 입사했을 때, 통과 후 광선을 연장한 직선이 광축과 만나는 지점이라 정의합니다. 이 지점과 주요 점(중심점)과의 거리를 초점 거리라고 합니다. 

출처. 지식 사진가 블로그

 

 

통상적으로 초점 거리가 짧을 수록 화각이 넓어지고, 초점 거리가 길수록 화각이 좁아집니다. 

(좌) 짧은 초점 거리 렌즈의 넓은 화각, (우) 긴 초점 거리 렌즈의 좁은 화각. 출저. Sony

 

심도

초점을 이야기하며 함께 중요하게 다뤄지는 개념이 바로 조리개 수치에서 나왔던 '심도'라는 개념입니다. 심도란 사진에서 정확하게 초점이 맞는 범위를 말합니다. 같은 사진을 찍더라도 내가 찍고자 하는 피사체만을 선명하게 담고 주변의 모든 것들을 흐릿하게 만들 수도 있고, 모든 것들을 선명하게 찍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내가 원하는 피사체만을 선명하게 담는 것, 즉 초점이 맞는 범위가 좁을 때를 '심도가 얕다'라고 말하며, 반대로 초점이 맞는 범위가 넓을 때를 '심도가 깊다'라고 하는 것이죠.

조리개를 좁혀 심도를 조절, 좌에서 우로 갈수록 심도가 깊어진다. 출처. Sony

 

 

별 사진 찍을 때 초점 조절하기

초점은 별 사진 찍기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우리는 보통 휴대폰 카메라를 사용하거나 혹은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할 때에도 AF(Auto Focus) 모드를 흔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AF 모드는 콘트라스트 AF 방식과 위상차 검출 AF 방식으로 나뉘고, 이를 혼용한 하이브리드 AF 방식이 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콘트라스트 AF 방식은 렌즈를 앞뒤로 움직여보며 이미지 센서에 맺히는 상의 대비를 계산하여 대비가 최대점에 도달했을 때 가장 상이 또렷하게 맺혔다고 판단하는 방식입니다. 초점을 잡을 때 화면이 흐려졌다가 선명해지는 시간이 길고 반복적이라면 이런 콘트라스트 AF 방식을 사용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다만 보통 어두운 상황에서는 대비가 낮기 때문에 포커스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좌)초점이 맞지 않는 사진은 (우)초점이 맞는 사진에 비해 대비가 낮다. 출처. 텍사스사진사 블로그

 

반면 위상차 검출 AF는 여러 개의 센서에 들어온 빛을 동시에 비교해 초점이 맞는 지점을 빠르게 찾아내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역시 빛이 적은 상황이나 조리개를 의도적으로 많이 조인 상황에서는 위상차 센서까지 빛이 닿지 않아 이 방식이 잘 동작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별 사진을 찍기 위해 MF(Manual Focus) 모드를 사용해야 합니다. 프로 메뉴나 수동 모드, 혹은 설정 등의 화면에 진입하여 MF모드로 바꿔주거나 렌즈 부근 버튼으로 AF/MF를 전환할 수 있습니다. MF 모드에 진입하면 육안으로 볼 때 가장 크게 빛나는 별을 찾고, 화면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그 별이 최대한 또렷하게 보이도록 초점 조절 막대 혹은 링을 돌려주면 됩니다. 혹은 지상에서 가장 멀리 있는 광원을 기준으로 똑같은 작업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을 몇 번 반복하다 보면 또렷한 초점을 얻게 되며, 비로소 우리가 원하는 선명한 밤하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됩니다.

(좌) 초점을 맞추기 전, (우) 초점을 맞춘 후. 출처. 사이프의 게임,천체사진 블로그

 

저도 이제 별고수에요!

아직 아닙니다. 중수 정도는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나머지 요소들도 잘 파악하고 나면 여러분들은 별 사진 촬영에 있어서 고수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이제 화이트밸런스, RAW, 후보정을 알아보고, 몇 가지 자잘한 것들만 알게 되면 어디 가서 당당히 설명하실 수 있을 겁니다. 다음 편에서는 별 사진의 느낌을 좌우할 수 있는 화이트밸런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