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이것만 알면 나도 별 고수] 과정에 오신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평소에 쉽게 이해하거나 기억하기 어려웠던 용어나 개념들을 차근차근 알아볼 예정입니다.
그러면 별 보기에 관심있는 누구라도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로 예쁜 사진들을 찍어갈 수 있을 거에요. 이 글들을 통해 앞으로는 좀 더 좋은 환경과 조건을 찾아 멋진 밤하늘을 한껏 즐길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3000K ~ 4200K 범위에서 설정
※ 취향에 따라 다른 값을 설정해도 무방
- 5500K를 기준으로 낮은 값(0K)에 가까울 수록 사진에 푸른 색감이, 높은 값(10000K)에 가까울 수록 사진에 붉은 색감이 섞인다.
- 우리가 인식하는 밤하늘의 색상은 푸른 색에 가까우므로 5500K 보다 낮은 범위에서 설정하면 익숙한 밤하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색감
지난 시간에서 배운 것들을 통해 빛과 초점을 조절하여 원하는 사진을 얻었다면, 다음은 색감을 필수로 조절해야 합니다.
사진과 실제
우리가 찍은 사진은 사실 우리가 실제로 인식하는 모습과 아주 많은 것들이 다릅니다.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아래 사진을 참고해 봅시다.
이 사진은 촬영한 원본 그대로의 사진입니다. 색에 민감하신 분들은 아마 벌써 이렇게 생각하고 계실 지도 모릅니다. '아니 사진이 왜 이렇게 연두색으로 나왔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더라도 괜찮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고 다시 위 사진을 보면 이해가 되실겁니다.
이 사진은 위 사진의 화이트밸런스를 조정한 사진입니다. 사진이 조금 더 자연스러워졌나요? 혹은 어쩌면 이 사진은 '왜 또 이렇게 보라색으로 나왔지?'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진이 '자신이 평소에 보는 모습'에 더 가깝나요?
화이트밸런스
말씀드렸듯 위의 두 사진은 화이트밸런스의 차이로 다른 색감을 지니게 됩니다. 원본 사진은 형광등 아래에서 촬영된 사진입니다. 형광등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푸른 계열의 파장을 강하게 발산합니다. 따라서 실제 세상은 형광등 아래에서는 저렇게 연두색으로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보통 아래 사진에 가깝게 세상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 차이는 인간이 보편적으로 가진 본능에 의해 발생합니다. 우리는 저 사진에서 흰색 테이블이 이미 흰색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은색 쟁반과 초록색 풀, 검정색 뚜껑 등이 각각 어떤 색을 갖고 있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조명이 어떤 색이든 관계없이 우리는 각각의 물체를 원래 색에 맞게 보정합니다.
화이트밸런스를 맞춘다는 것은 흰색이 흰색으로 보이게끔, 나아가 초록색이나 검정색이 각각 초록색과 검정색으로 보이게끔 하는 작업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위 사진에서 원래는 흰색이어야 할 테이블이 연두색으로 보일 때, 다시 원래의 흰색으로 보이게끔 하기 위해서 보라색이 더해져야 합니다. 위의 보색 대비표를 참고해서 두 사진을 다시 확인해 보면 그 차이와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밸런싱 작업은 주로 각 조명들의 색온도를 기준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위의 그림처럼 각 조명들은 서로 다른 색온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태양광 상태의 색온도 5500K를 기준으로 밤길을 비춰주는 황색 가로등은 0K에 가깝고, 청색등은 10000K에 가깝습니다.
화이트밸런스 값이 낮으면
0K 방향에 가까운 사진을 5500K인 태양광 상태에 맞게 보정하기 위해 사진에 푸른 색들이 더해집니다. 예를 들어 황색 가로등에서 찍은 사진에서 화이트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WB 값을 0K에 맞추면, 이를 5500K에서 찍은 사진처럼 바꾸기 위해 보색인 푸른 색들을 일정 비율로 더하게 된다고 이해 하시면 됩니다.
화이트밸런스 값이 높으면
반대로 10000K 방향에 가까운 사진을 5500K인 태양광 상태에 맞게 보정하기 위해 사진에 붉은 색들이 더해집니다. 예를 들어 형광등에서 찍은 사진에서 화이트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WB 값을 6500K에 맞추면, 이를 5500K에서 찍은 사진처럼 바꾸기 위해 보색인 붉은 색들을 일정 비율로 더하게 된다고 이해 하시면 됩니다.
위 사진은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좌측 사진이 높은 화이트밸런스 값을 주었을 때이고, 우측이 낮은 화이트밸런스 값을 주었을 때라고 보시면 됩니다.
자동 화이트밸런스(AWB)
우리는 카메라에서 자동 화이트밸런스 기능을 사용하거나, 혹은 기본적으로 자동 화이트밸런스가 적용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동 화이트밸런스는 카메라가 직접 광원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색을 보정합니다. 점차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자동 화이트밸런스 기능의 정확도와 표현력이 굉장히 좋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상황에서 AWB를 사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별 사진 찍을 때 좋은 WB 값
다만 AWB가 항상 정답은 아닐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들을 확인해 봅시다.
어떤 사진이 더 '실제에 가까운' 사진인가요? 혹은 어떤 사진이 더 '좋은' 사진인가요?
이는 개개인의 인식 범위와 취향에 따라 다른 답이 나올 수 있는 질문입니다. 핵심은 WB를 꼭 5500K를 기준으로 맞추는 것이 정답이 아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황색 형광등 아래지만 WB값을 10000K로 설정해 더욱 붉은 느낌을 줄 수도 있고, 이미 푸른 하늘이지만 WB값을 3000K로 설정해 더욱 새파랗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AWB를 사용하면 아래 좌측 사진처럼 밤하늘을 검정색에 가깝게 촬영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보통 밤하늘을 좀 더 푸른쪽에 가깝게 인식하기도 하고, 여러 아름다운 밤하늘 사진들에서 푸른색에 가까운 밤하늘을 보편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보편적인 밤하늘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WB 값을 3000~4200K 정도의 범위에서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더 마음에 드는 사진을 얻기 위해서 WB값을 취향에 맞게 조정해도 무방합니다. 누군가는 신비로운 느낌을 내기 위해 보라색에 가까운 밤하늘을 묘사하기도 하고, 초록색이나 붉은색으로 이질적인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또한 WB값을 통해 색감을 조정하면 후보정을 통해 직접 색감을 조정하는 것보다 화질의 손실이 없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습니다.
별사진 고수 등장!
아직 등장하시면 안됩니다. 거의 마지막 단계가 남았습니다. 좋은 사진을 얻어도 후보정 작업은 꼭 필요합니다. 앞서 말한 바 있듯 우리가 인식하는 세상과 카메라에 찍힌 세상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에 가까운 모습, 혹은 더 좋은 모습이나 영감을 주는 사진을 위해 후보정은 어쩌면 필수적입니다. 다음 편에서 RAW에 대해 이해하고, 간단한 후보정 테크닉을 배우고 나면 이제 우리는 별사진 고수로 거듭나게 될 겁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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