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정말 오랜만에 돌아온 알쓸별잡 시간입니다~!
오늘 제목은 좀 자극(?)적이기도 하고 제목만 보고도 오늘의 주제가 무엇인지 감을 잡으신 분들도 있을 것 같네요!
다들 별헤는밤을 이용해서 별을 관측하고 오셨나요? (네~~)
여러분들 중 별을 찾으며 밤하늘을 바라보는 동안 하늘을 가르는 별똥별을 보신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오늘의 이야기는 바로 이 별똥별에 관해서입니다!
별똥별이란?
별똥별은 혜성에서 떨어져 나온 돌이 지구 대기권으로 돌입하며 밝은 빛줄기를 만들어내는 것을 별똥별 혹은 유성이라고 부릅니다.
영화 <너의 이름은> 속에서 하늘을 가르는 저 유성우가 바로 별똥별 무리입니다.
그렇다면 저 별똥별들은 어떻게 저 먼 대기권에서 땅에 있는 우리 눈에 보일 정도로 밝은 빛을 낼 수 있는 걸까요?
그 이유는 바로 대기와의 마찰 때문입니다. 별똥별이 지구 대기권으로 낙하할 때 별똥별의 정체인 돌조각은 대기권의 대기와 마찰하며 표면이 가열되기 시작합니다. 이때 유성의 표면온도는 수천 도까지 올라가는데요. 이렇게 뜨거워진 유성의 표면은 기체가 되어 이온화가 되며 플라스마 상태가 됩니다. 그리고 이 플라스마가 빛을 내며 우리가 지상에서 별똥별을 볼 수 있는 것이죠.
별똥별은 그저 밝은 빛을 내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색의 빛을 발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색을 낼 수 있을까요?
정답은 또 다른 영화 <엘리멘탈>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위의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면 불과 다양한 광물이 만날 때 서로 다른 색의 불꽃이 일렁입니다.
앞서 별똥별이 지구로 낙하하며 매우 뜨겁게 가열된다고 설명드렸는데요. 이때 별똥별의 본질인 돌덩이 속 원소가 타며 별의 낙하 궤적을 따라서 색을 띠며 다양한 빛을 내게 됩니다. 어릴 적 배운 원소의 불꽃반응이 별똥별에도 나타나는 것이죠!
별똥별에게도 다른 이름이 있다!
별똥별이 대기권에서 낙하하는 돌이라는 설명을 앞서해 드렸는데요. 혹시 이런 궁금증이 생긴 적은 없으셨나요?
별똥별이 지구로 떨어지는 일은 없을까?
물론! 이런 별똥별이 우리가 사는 지구 위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게 바로 운석입니다.
운석은 혜성에서 떨어져 나온 돌덩이가 일반적인 별똥별 보다 더 커 대기권을 돌파하는 도중 별똥별과 달리 다 타버리지 않고 지구까지 도착하는 것을 말합니다.
돌덩이의 크기에 따라 별똥별과 운석이 나뉘기도 하지만, 빛의 정도로 나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별똥별이 떨어질 때 평범한 유성보다 더 밝게 빛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화구(Fireball)라고 부릅니다.
화구와 유성을 나누는 밝기의 기준은 지상에서 맨눈으로 보이는 행성보다 밝을 경우라고 합니다. 정확한 기준은 안시등급으로 -4등급이라고 하는데 쉽게 말해 금성보다 밝게 빛나며 떨어지는 별똥별을 화구라고 부릅니다.
별똥별을 보면...
하늘을 가르는 별똥별을 보면 어느 누구든지 하는 행동이 있는데요. 그건 바로 소원을 비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소원을 비는 행위는 언제부터 하게 되었을까요?
가장 오래된 기록은 2세기 그리스 천문학자인 프톨레마이오스의 저서 <알케미스트>에 남아있습니다.
<알케미스트>에 따르면 당시 그리스인들은 별똥별이 신들의 움직임이나 신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이러한 신을 목격한 순간에 소원을 빌면 신들이 그 소원을 이루어줄 것이라 믿었습니다.
이러한 소원을 비는 것은 그리스를 비롯한 서구 문화에서만 행해지지 않고 아시아를 비롯한 다른 문화권에서도 이루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필리핀에서는 별똥별을 하늘에서 떨어지는 천사로 여기며 소원을 빌면 천사가 소원을 들어주리라 믿었습니다.
또한 동서양을 막론하고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누군가가 죽었다고 생각하기도 하였습니다. 안데르센 동화 속 성냥팔이 소녀와 삼국지 속 제갈량의 이야기가 그 예시이죠.
전 세계에서 별똥별을 보고 서로 같은 생각을 하고 지내왔다는 게 정말 흥미롭지 않나요?
그러나 별똥별의 친척인 운석에 대해서는 조금은 색다른 관점도 존재했었습니다.
저거 우주에서 온 거 아니야!... 암튼 아닐 거라고!!
역사의 대부분은 운석 또한 별똥별처럼 신성한 무언가로 여겼습니다.
(또다시) 고대 그리스에서는 운석을 보고 제우스가 떨어뜨린 것이라 생각하여 그곳에 아르테미스 신전을 지었습니다. 고대 이집트와 수메르에서는 운석을 "하늘의 선물, 천상의 금속" 등으로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이렇듯 고대에서부터 운석을 "하늘에서 내려온 돌"이라고 인식하였지만, 일부 기간 동안 운석이 우주에서 왔다는 사실을 부정한 역사가 있습니다. 바로 18세기 이전 중세 유럽에서 이러한 주장을 하였는데요.
이러한 주장엔 이전에 알쓸별잡에서 설명드렸던 기독교의 아리스토텔레스의 세계관과 관련이 있습니다. 당시 과학자들은 우주를 천상계로 여기며 완전한 공간이라 받아들였습니다. 이러한 완전한 공간인 우주에서 무언가 떨어지거나 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었던 과학자들은 운석의 낙하 현상을 화산 폭발로 인한 부산물 등으로 여기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1802년 영국 화학자 에드워드 하워드 (Edward Charles Howard)가 행한 운석 분석을 통해 운석이 지구의 암석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연구를 통해 반박되었습니다.
오늘은 별똥별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앞으로의 별헤는밤과 함께할 천체관측 중 만나게 될 별똥별을 보고 이 글을 떠올려주시면 좋겠네요! 그럼 다음 시간에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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